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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020 ▼a9791199721890▼g03810:▼c\18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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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1001 ▼a한지혜
■24510▼a뒷걸음치다 술독에 퐁당/▼d한지혜 지음
■260 ▼a서울▼b톰캣▼c2026
■300 ▼a240 p▼b삽화▼c19 cm
■653 ▼a에세이▼a한국에세이▼a창업▼a청년▼a막걸리▼a양조장
■9500 ▼b\18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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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회사 밖은 위험해!?”그 말만 믿다 수렁에 빠진 2n세 청년의얼렁뚱땅 막걸리 양조장 창업 일기‘고등학교 졸업하면 대학 가고, 대학 졸업하면 취직하고. 다들 그렇게 사는 거 아니었어?’누구나 아는 대기업에 취직하는 게 성공한 인생의 첫걸음이라 생각했던 나. 어느덧 세 번의 인턴직과 한 번의 정규직을 거치고, 정신 차려보니 다시 백수가 되었다. 어떻게든 회사에 매달려보려 했지만 그럴수록 더 크게 나동그라지는 건 왜일까? 내가 꿈꾸던 삶이라는 게 결국 입사와 퇴사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라면, 그래 차라리 창업을 하자. 아무런 기술도, 평생을 바칠 만큼 사랑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?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, 막걸리 양조장을 차려보겠다는 결심을 했다. 세상에 막걸리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,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아는 건 하나도 없지만 일단 부딪혀보는 거야. 하지만 쌀은 대체 몇 번이나 씻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, 처음 만들어본 막걸리에서 왜 이렇게 시고 떫은맛이 나는지도 모르겠다. 어쩌면 나, 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? 그런데 이상하지. 막걸리 속 미생물들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보글보글, 각자의 할 일을 한다. 누군가의 명령도 없이, 고고한 목적도, 원대한 목표도 없이 나름의 삶을 산다. 그리고 며칠이 지나 보면, 어느새 새콤하고 달달한 막걸리가 되어있다. 아직은 설익은 내 인생도 언젠가 막걸리처럼 자기만의 맛을 찾는 날이 올까?“망한 줄로만 알았던 첫 술이 혼자 제멋대로 균형을 잡았다. (…) 여태까지 내가 경험해 본 실패들과는 달랐다. 내가 애쓰지 않아도 막걸리는 스스로 제 길을 찾았으니까.” _본문 중에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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